1961년 영국에서 MRSA이, 1996년 일본에서는 VRSA 이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항생제는 병원균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감염 증세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그러나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병원균이 항생제에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어 점점 더 내성력이 강해지고,

이 때문에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은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를 슈퍼박테리아라고 한다.

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의료계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해도 사망원인을 폐렴 등으로 기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박테리아 감염 시 패혈증,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종류의 슈퍼박테리아는 이미 국내에서도 출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일종인 아시네토박터균, 다재내성 녹농균 등 5종의 바이러스를 오는 12월부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국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50여 곳은 6종의 항생제 내성균의 감염환자 현황을 매주 보고해야 한다”며 “국내 의료기관에서 슈퍼박테리아가 대유행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1년간 도쿄의 한 대학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 46명 중 27명이 사망했다.